넷플릭스 바바리안 결말 및 아르미니우스 실제 역사 비교

넷플릭스 바바리안은 20년 10월에 릴리즈된 고대 로마를 소재로 한 드라마로 제목대로 독일 지역의 게르만족이 야만족(바바리안)으로 불리던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날 드라마 바바리안



참고로 바바리안의 뜻은,
고대의 로마 제국에서도 주변의 야만족들을 바바리안이라 칭했고 로마 제국 말기에 로마를 침공하였던 여러 이민족들을 모두 묶어서 바바리안이라 칭하기도 했는데 대체로 게르만족을 칭하는 말이기도 하다.



1. 실제 역사 속 아르미니우스(아리)와의 차이는?

아르미니우스는 정말로 드라마와 같이 실존 인물이다.
아래와 동상처럼 토이토부르크 전투의 승리를 이끈 게르만의 영웅으로 독일에서는 게르만의 해방자, 한국의 이순신 급의 대우를 받는 독일의 국가적 영웅이다.

독일의 이순신급 영웅 아르미니우스




다만 2차 세계 대전 때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가 게르만 족의 우상 숭배사업을 벌이면서 그의 신격화가 나치에 연관되는 바람에 한동안 독일에선 그에 대하여 언급을 꺼리게 되는 시절도 있었다.


아르미니우스는 케루스키족의 군장인 세기메루스의 아들인 건 사실이나 드라마처럼 바루스의 양자였던 건 아니다. 기원전 11년~기원전 9년에 있었던 드루수스의 게르만족 정벌로 인해 인질로 로마로 보내졌는데 로마에서 자라며 로마군에서 군사 교육을 받았다.

로마 시민권을 얻어 하급귀족으로 기사 계급인 에퀴타스에 오르고 게르마니아로 왔으니 바루스가 게르마니아에서 독수리상을 찾아서 기사계급을 준 것 또한 사실이 아니다.

바루스 밑에 있을 때 군사적 능력을 인정받고 신임받았으나 바루스는 그에게 중요한 직책이나 권한은 부여하지 않았다. 그로 인해 자신이 홀대받음과 동시에 소외되었다고 생각한 아르미니우스는 자신을 따르는 여러 게르만족 부족들을 연합하여 기원후 9년에 봉기하였다. 출신성분에 대한 소외감은 사실이나 실은 그에기는 처음부터 게르만의 왕이 되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다.

그는 자신이 봉기를 주도했다는 사실을 숨기고 바루스를 전장으로 꾀어내어 토이토부르크 숲에서 로마의 3개 군단을 전멸시키는 결과를 이루어 낸다.

토스토부르크 숲 전투 (출처 : 위키백과)



참고로 폴크윈은 가상의 인물이며 세게스테스는 실존 인물이나 역사적으로는 내심 아르미니우스를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르미니우스에게 결국 죽임을 당한다.)




2. 넷플릭스 바바리안 시즌2 이후 전개는? 역사 속 아르미니우스의 결말은?

토스토부르크 대전의 5년 뒤인 기원후 14년부터 티베리우스의 조카이자 양아들인 게르마니쿠스 카이사르 공격을 받으면서 아르미니우스는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으며 16년에 벌어진 이디스타비소 전투에서 게르마니쿠스가 이끄는 로마군에게 참패하면서 위기가 닥친다.

게르마니쿠스 (티베리우스의 동복 동생)



그러나 티베리우스 황제가 여기서 더 나가기를 원치 않고 게르마니쿠스를 로마로 소환하면서 아르미니우스 세력은 살아났고 게르마니쿠스가 없는 로마군을 세 차례 상대하여 승리를 거둔다. 결국 로마는 게르마니아 속주화를 포기하고 군을 철수시킨다.

하지만 그의 결말은 그리 아름답지 않았다. 자기를 도와준 걸로 알려진 숙부이자 장인이기도 한 세게스테스까지도 친 로마파로 몰아서 죽이는 것을 본 그의 친척들은 그가 왕이 되면 자신들까지 해칠 것이라고 판단하여 결국 21년에 자객들을 보냈고 아르미니우스는 길을 가던 도중 자객들에게 습격을 받아 살해되며 세게스테스의 딸이자 아내 투스넬다는 이후 로마에 포로로 잡혀 로마로 끌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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