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USS 칼리스터 줄거리 결말 및 해석

블랙미러 시즌4 USS 칼리스터 편은 무려 2018년도 에미상 (Emmy Awards)에서 TV영화 작품상과 미니시리즈, 영화 및 드라마 스페셜 부문 각본상 그리고 음향편집상, 싱글카메라 편집상 수상한 에피소드이다. 굉장히 높게 평가 받은 에피소드인 만큼 전체적으로 무겁고 어두운 에피소드가 가득한 블랙미러 내에서 오락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비교적 가벼운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다.

블랙미러 시즌4 uss칼리스터 포스터



참고로 이 에피소드의 주인공 제시 플레먼스은 맷데이먼 닮은꼴로 정말 맷데이먼일까 착각하면서 보게 된다.




​(1) USS 칼리스터란? 칼리스터가 만들어진 배경, 줄거리 해석

우선 인물들의 의상이나 스타일, 배경을 볼때 "스타트렉 시리즈"를 패러디 했음을 알 수 있다. 

uss칼리스터 대원들


에피소드 속 "USS 칼리스터"의 설정은 위대한 데일리 함장이 팀원들과 우주선 USS 칼리스터를 이끌며 숙적인 발닥과 싸우머 위험한 작전을 무사히 완수하는 내용이다.


그런데 실제로는 이 모든 것은 "인피니티" 란 게임 속의 가상현실.

가상현실 속 함장인 데일리 함장은 현실 세계 속 이 게임을 개발한 "칼리스터" 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인데 사교성이 떨어지는 성격 때문에 동업자인 윌튼에겐 무시당하고 부하들에게 조차도 명령 하나 제대로 못내리는 불쌍한 처지로 나온다.

uss칼리스터 함장은 실제세계에서는 사교성이 떨어지는 스타트업 CTO



게다가 가상현실 속에 있던 팀원들도 전부 회사 직원들로, 자신이 좋아하는 고전 SF 시리즈이자 회사 이름이기도 한 우주 함대(Space Fleet)를 구현한 가상현실 속에서 그저 현실에서 쌓인 울분을 풀어내기 위한 화풀이 수단이었던 것.



 


​(2) 새로운 USS 칼리스터의 팀원 등장의 의미 해석

어느 날 신입 여직원 나넷 콜이 데일리에게 큰 존경심을 보이는데 데일리도 조금은 호감을 갖았던 것 같다. 그러나 다른 여직원 사이나 라우리는 데일리가 그걸 개인적인 호의로 받아들이기도 하니 주의하라는 충고를 하고 콜은 어디까지나 "업무적인" 영역에서의 존경심이라고 선을 긋게 된다.

uss칼리스터 여주인공 나넷콜



이 대화를 엿들은 데일리는 아무도 없는 밤에 콜이 마시던 컵을 몰라 입수하여 그의 집에 가서 DNA를 복제한 후 무언가 작업을 하는데...

실은 데일리가 자신만의 가상현실 게임 속에 복제 캐릭터를 만들어서는 다른 직원들에 이어 콜도 게임 속에 넣어버린 것.




​(3) USS 칼리스터의 팀원들이 된 사연 해석

콜과 같이 현실 자신의 기억을 일부 가진 채...

별개의 인격을 갖고 데일리만의 가상현실 게임 속 캐릭터가 된 팀원 들의 사연은 아래와 같다.

# 평소에 데일리를 우습게 봐서 제일 처음 복제된 윌튼
# 샌드위치를 잘못 사왔다는 이유로 끌려온 인턴 네이트 패커
# 일을 실수한 적 있는 프로그래머 두다니
# 프론트 직원으로서 생글생글 웃지 않았다는 이유로 끌려와 파란 피부의 외계인화된 엘레나 툴라스카
# 빤히 쳐다본다고 화 낸적 있다는 이유로 끌려온 라우리.

콜 또한 반항을 하고 데일리에게 모진 고문과 함께 굴복을 당하지만 그래도 계속 이리저리 탈출 계획을 세운다.




​(4) USS 칼리스터의 결말 줄거리 해석

콜은 낙담하는데 창 밖의 웜홀을 보고 새로운 작전을 떠올리는데 웜홀은 게임 업데이트 경로가 표시된 것으로 평소 오프라인 상태였을 데일리만의 게임세계가 인피티니의 크리스마스 이브 패치를 받기 위해 서버에 연결된 상태였던 것...


즉, 함선을 웜홀에 빠지게 만들면 데일리만의 가짜 코드가 서버의 방화벽에 막혀 없어질 것이고

모두가 영원히 데일리에게 이용당하느니 죽음을 선택하자고 결의한다.

게다가 데일리의 세계가 없어진 후 다시 복제당할 것을 대비하여 현실세계의 콜을 이용해 샘플까지 한꺼번에 처분할 계획도 세운다.

가상세계에서 콜의 데일리 유도

현실세계의 콜의 작업



데일리가 게임에 들어오자 콜은 셔틀이 불시착한 행성으로 순간이동 하자고 하고 물가에서 옷을 벗고 같이 수영을 하자며 데일리를 유혹한다.

 

그가 옷을 벗고 물에 뛰어들자 팀원들은 그의 통신기를 슬쩍하여 현실 콜의 포토클라우드 계정을 해킹한다.

 

자신의 누드 셀카를 받아본 현실 속의 콜은 협박범이 시키는대로 데일리의 집에 피자를 시키고...

그가 피자를 받으러 게임을 중지시킨 틈에 집 안에 침투해 냉장고에서 샘플들을 훔친 뒤 게임 디스크도 가짜로 바꿔치기한다.


게다가 데일리 함장이 자리를 비운 틈을 타 팀원들의 USS 칼리스터 우주선은 웜홀로 발진하지만 하지만 현실 세계 속 데일리는 백업 디스크로 다시 게임에 접속하여 상황을 깨닫고 불시착한 셔틀을 타고 함선을 뛰쫓는다. 닫혀가는 웜홀과 쫓아오는 데일리를 벗어나기 위해 우주선은 소행성이 밀집한 지름길을 겨우 통과하여 웜홀이 빠지는 것에 성공한다.

웜홀에 빠지는 것 성공!



결론은...

블랙미러의 다른 에피소드와는 다르게 나름 해피엔딩 결말이다.

인티니티의 정식 서버에 업로드 된 것은 물론 죽은 줄 알았던 팀원들은 죽지 않았고 발닥 등 괴물화된 라우리도 정상으로 돌아왔다. 팀원들은 콜을 새로운 함장으로 추대하여 새로운 모험을 시작한다.

uss칼리스터 결말



게다가 현실의 데일리는 서버의 방화벽에 의해 그가 만든 가상의 세계가 없어졌고 시스템마저 망가진 탓에 게임을 종료하는 것 조차 불가능해져 그대로 집에 홀로 방치되고 마는데 "크리스마스 휴가가 열흘"이라는 이야기를 살펴볼 때 그는 그대로 방치되어 아사당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게임 속 데일리 또한...

삭제된 게임 속 우주선 안에서 죽지도 못하고 암흑 속을 영원히 떠돌아야 할지 모른다.

알고 해석해보면 무척 잔인한 결말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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