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1 (시즌1) 이창준 편지 결말 및 유서 마지막 대사

비밀의 숲 시즌1은 2017년 6월 10일 ~ 2017년 7월 30일 tvn에서 방영한 드라마, 스릴러, 범죄 드라마로 이미 20년 8월 15일에 비밀의 숲 시즌2가 나오긴 했다. 시즌1에서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검사 황시목에 대한 간단한 배경 소개와 정의로운 캐릭터인 경찰 한여진과 검찰 스폰서 살인사건과 그 뒷편에 숨겨진 진실을 파헤치는 내용이다.

비밀의숲1 포스터

설계된 진실. 모두가 동기를 가진 용의자다. 라는 문구가 눈에 띈다.

 

아래는 비밀의 숲 시즌1에서 가장 여운을 남긴 이창준의 마지막 대사인 편지이자 유서를 찾아보았다.배우 유재명이 나레이션으로 유서를 읽는데 목소리 감정선도 너무 와닿는다.

 

비밀의숲1 이창준의 마지막 편지




그는 비록 괴물이 되어버렸지만

처음부터 부정부패를 막지못한 못한 것에 대한 회한...

그리고 너무나도 썩어빠진 사회의 민낯을 도려내겠다는 의지와

지금의 자신의 행동 하나가 대한민국을 바른 길로 이끌 도화선이 되기를 바라는 희망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물론 시즌2 이후에서는 그의 이런 흔적이 무색해지는 전개가 되어버리긴 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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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무너지고 있다. 

지금 현실은 대다수의 보통사람은 그래도 안전할 거란 심리적 마지노선마저 붕괴된 후다. 

사회 해체의 단계다. 

19년….. 검사로서 19년을 이 붕괴의 구멍이 바로 내 앞에서 무섭게 커가는 걸 지켜만 봤다. 

 

비밀의숲1에서 나온 대표 악당들 (맨 왼쪽 - 이창준)



설탕물밖에 먹은 게 없다는 할머니가 내 앞에 끌려온 적이 있다. 
고물을 팔아 만든 3천 원이 전 재산인 사람을 절도죄로 구속한 날도 있다. 
낮엔 그들을 구속하고 밤엔 밀실에 갔다. 
그곳엔 말 몇 마디로 수천억을 빨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었고 난 그들이 법망에 걸리지 않게 지켜봤다. 

 


그들을 지켜보지 않을 땐 정권마다 던져주는 가이드라인을 충실히 받아 적고 이행했다. 

 


우리 사회가 적당히 오염됐다면, 난 외면했을 것이다. 
모른 척할 정도로만 썩었다면, 내 가진 걸 누리며 살았을 것이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내 몸에서 삐걱 소리가 난다. 

 


더 이상 오래 묵은 책처럼 먼지만 먹고 있을 순 없다. 


비밀의숲1 이창준이 모아두었떤 정재계 인사의 비리 문서들


이 가방 안에 든 건 전부 내가 갖고 도망치다 빼앗긴 것이 돼야 한다. 


장인의 등에 칼을 꽂은 배신자의 유품이 아니라 끝까지 재벌 회장 그늘 아래 호의호식한 충직한 개한테서 검찰이 뺏은 거여야 한다. 


그래야 강력한 물증으로서 효력과 신빙성이 부여된다. 

 

부정부패가 해악의 단계를 넘어 사람을 죽이고 있다. 


 

마지막 자신의 유서를 편지봉투에 넣는 이창준


기본이 수십, 수백의 목숨이다. 
처음부터 칼을 뺐어야 했다. 첫 시작부터…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조차 칼을 들지 않으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진다. 


무너진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시간도 아니요, 돈도 아니다. 


파괴된 시스템을 복구시키는 건 사람의 피다. 수많은 사람의 피.

역사가 증명해 준다고 하고 싶지만 피의 제물은 현재진행형이다. 


바꿔야 한다. 
내가 할 수 있는 무엇이든 찾아 판을 뒤엎어야 한다. 
정상적인 방법으론 이미 치유 시기를 놓쳤다.

 

비밀의숲1 이창준 마지막 모습




더 이상 침묵해선 안 된다. 


누군가 날 대신해 오물을 치워줄 것이라 기다려선 안 된다.


기다리고 침묵하면 온 사방이 곧 발 하나 디딜 수 없는 지경이 될 것이다. 


이제 입을 벌려 말하고, 손을 들어 가리키고, 장막을 치워 비밀을 드러내야 한다. 


나의 이것이 시작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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