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미러 시즌5 스미더린 줄거리 결말 및 해석

영드(영국 드라마) 블랙미러 시즌5의 경우 주관적으로

이전 시리즈인 블랙미러 시즌1~시즌4 보다 에피소드 갯수도 줄기는 했지만,

에피소드 퀄리티도 많이 떨어지지 않았나 싶다. 다만 시즌5로 오면서 작품에 대한 유명세, 인지도가 높아져서인지 출연 배우들의 네임밸류가 한단계 더 올라가긴 한 느낌이다.

블랙미러 시즌5 포스터



블랙미러 시즌5는 개인적으로 전체적으로 줄거리가 별로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저 자극적 소재에 전작에 자주 활용되었던 메시지로

등장하는 새로운 기술들 또한 앞선 시즌들에서 보여졌던 것을 그대로 차용하느 느낌이라 많이 실망스러웠다.



블랙미러 시즌5의 세 가지 에피소드 중 가장 나름 의미있고 재미있게 보았던

"스미더린 Smithereens"의 줄거리 결말 및 해석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블랙미러 시즌5 스미더린 포스터




<<아래 내용부터 스포일러 있음>>

 




​(1) 주인공인 크리스는 누구인가?

블랙미러 시즌5 스미더린 주인공 크리스



크리스는 학교에서 IT 교사로 일한 적이 있는 "배운 사람"인데 왜인지 음주운전 사고 이후 약혼자를 잃고 어머니도 사망하게되면서 무언가 이유로 분노로 가득찬 캐릭터로 나온다.




(2) 스미더린 Smithereens 의 뜻은?

스미더린 Smithereens의 뜻은 직역하자면 산산조각, 작은 파편이라는 뜻이다.
블랙미러 시즌 5의 스미더린에서 "Smithereens"이란 뜻은 SNS인 페이스북 같은 설정인데

"사람들의 작은 파편을 보여주는 소통 창구" 같은 의미로 해석되지 않나 싶다.

이와 함께 SNS가 우리를 산산조각내는 중의적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주인공인 크리스는 이 스미더린에 대한 분노로 인질극을 시작하게 된다.





​(3) 크리스가 왜 스미더린 직원을 대상으로 인질극을 벌였을까?

블랙미러 시즌5 스미더린 크리스의 인질극



갑작스러운 본인의 사회적 위치 하락 또는 돈을 갈취할 목적일 거라는 사람들 생각과 달리...

실은 크리스는 본인이 겪은 충격적 사고 때문에 인질극을 벌이게 된다. 약혼녀와 겪은 교통사고인데,

​​


사실은 크리스가 당한 사고는 스미더린 앱에 중독되어 있 크리스가 운전하는 도중에 휴대폰을 보다가 일어난 사건이었던 것.

그러나 사고가 난 상대편 차량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한 탓에 해당 사고는 그 음주운전자의 잘못으로 돌아가고 크리스는 약혼녀의 어머니에게까지도 위로까지 받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자신이 약혼녀를 죽인 것과 다름없다는 것을 그 누구에게도 감히 고백할 수 없었다는 것이 인질극을 벌이게 된 이유였다.

실은 크리스의 계획은 스미더린의 최고경영자인 빌리 바우어에게 이 진실을 털어놓고 스스로 자살하는 것이었다.




​(4) 마지막 결말은 어떻게 되었을까?

이 에피소드...

굉장히 몰입감 있는 진행과 별도로 결말은 의외로 허무하게 보여준다.
마지막에 크리스가 자살하겠다고 선언하자 당황한 빌리는

자신이 무언가 해줄 일이 없느냐고 묻고...

크리스는 린다에게 딸의 계정의 비밀번호를 알려주라고 이야기한다. 

 

결국 크리스는 제이든을 놓아주며 자살할 결심을 굳히지만

자신의 삼촌도 자살을 하여 가족들이 망가졌던 기억이 있는 인질 제이든은

빌리의 총을 빼앗아 크리스를 살리려하고 결국 차안에서 몸싸움이 벌어진다.

이 사태를 보던 경찰은 두 사람이 엉켜있는 쉽지 않은 상황에서 총을 쏜다.

크리스를 조준하여 사격하려는 경찰



​무척 허무하게도 결국 본 에프소드에서

크리스와 제이든이 어떻게 되었는가는 나오지 않으나 
경찰 특공부대가 투입되기 전에 대장이 대원들에게 "지난번처럼 실수하지 말라"는 말을 하는 것을 보면

결국 그렇게 유쾌한 결말은 아니리라 예상하게 한다.


이렇게 세상 곳곳의 사람들에게도 사건의 결말이 스미더린으로 전송되지만 사람들은 그저 흘러 지나가는 일이 되어버린다.

빌리 또한 그저...다시... 묵언수행에 들어선다.

스미더린이란 뜻처럼 그저 작은 파편으로 지나가버린다.




(5) 스미더린이란 소셜미디어의 무서움

스미더린 sns - 사람들은 그저 그것을 들여다보기만 한다.

 

스미더린 회사 사람들은 신기하게도 SNS의 정보로 경찰이나 FBI보다 쉽게 주인공의 정보를 얻는다.

친모에게도 그녀가 절실하게 생각하는 딸의 SNS 정보를 "개인정보 보호"라는 명목으로 주지 않았지만 정작 스미더린 내부자들은 바로 조회해 볼 수 있는 섬뜩한 장면도 나온다.

 


게다가 주인공의 죄책감인 사고의 원인이 된 SNS 중독. 소통의 창구였던 SNS가 소통을 단절시키는 크리스같은 사고의 원인을 유발시키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그리고 이제는 창립자조차 제어하기 힘든 지경으로 커졌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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